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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잠자는 교통카드 잔액 50억원, 시민 복지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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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장기간 사용되지 않은 교통카드 충전 잔액이 시민 복지를 위해 활용된다.

대구시는 5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교통카드 충전선수금과 매년 발생하는 충전선수금 이자를 대구시민의 사회복지를 위해 활용한다고 8일 밝혔다.

(주)DGB유페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기부는 현재 누적된 교통카드 장기 미사용 잔액 80억8천만원 중 법인세와 경북분 등을 제외한 54억2천만원 규모다.

그동안 대구도시철도공사와 DGB유페이가 보유하고 있던 장기 미사용 충전선수금, 각각 36억여원과 44억여원을 모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기탁한 뒤 이를 점차적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대구시사회서비스원으로 지원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지는 향후 논의될 예정이다.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안은 올해 34억4천만원을 기부하고 내년도부터 2027년까지 연 4.5억원을 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대구시는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이자만 활용해 저소득층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이후 대구참여연대가 충전선수금의 사회환원을 촉구했고 이에 따라 이번 기부가 진행되게 됐다.

다만 카드소지자가 장기 미사용 충전선수금의 환급을 요청하면 언제든 되돌려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기부금을 카드사가 부담하게 되는 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충전 잔액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의미가 있다"며 기부금을 시민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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