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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항구도시' 울산에 국내 첫 중고車 수출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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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2년 울산항 인근 조성, 매입 등 여러과정 한곳서 가능해져

울산시가 국내 첫 중고차 전문 수출단지를 이르면 오는 2022년 조성한다. 일본·미국 등 중고차 수출 선진국처럼 중고차 매입과 성능 평가, 품질 보증, 상품화, 해외 바이어 유치 등 여러 과정이 한자리에서 진행되도록 키울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산항 인근에 중고 자동차 수출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으며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 기본계획과 사업 타당성을 알아보는 용역도 맡겼다. 시비 1억원이 들어간다.

국내 중고차 거래 규모는 연간 300만대로 연간 신차 판매량인 180만 대보다 많다. 수요 역시 일본 등에 뒤지지 않는다. 해외에 수출되는 국내 중고차는 연간 35만 대 수준이다. 현재는 주로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GM자동차 공장 신차 수출 물량 등과 함께 수출된다. 국내 수출 중고차 판매상들은 영업 환경이 영세해 제대로 된 제품 보증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수출되는 중고차 역시 폐차 직전이거나 차량을 분리해 부품으로 파는 수준에 그친다.

반면 일본은 중고차에도 신차처럼 국가가 공인하는 품질보증 인증서를 발급해 다양한 가격대와 품질의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 수출되는 일본 중고차는 연간 130만 대에 이른다. 울산시 물류해양과 관계자는 "울산에는 현대차 울산공장과 연간 현대차 신차 100만 대를 수출하는 울산항이 있다"며 "경인권처럼 인구가 밀집한 소비도시들도 주변에 있어 중고차 수출을 위한 삼박자를 모두 갖춰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중고차 수출이 활성화되면 부품, 정비산업, 말소 업무 등 연관 산업이 활성화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체계적 품질관리와 판매 시스템을 갖추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 신뢰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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