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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최고급 어종 줄가자미, 인공 양식 국내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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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부화한지 120일된 줄가자미 치어. 경북수산자원연구원 제공


다금바리와 함께 가장 비싼 생선회 어종인 줄가자미의 인공 양식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식당에서 속칭 ‘이시가리’로 불리는 줄가자미는 워낙 귀해 가격표도 ‘시세’로 적힐 정도로 비싸지만 고소한 맛와 질감이 좋은 어종이다.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은 동해안 최고급 어종인 줄가자미 치어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줄가자미는 지방함량이 높고 쫄깃한 식감과 맛으로 겨울철 최고의 별미로 알려져 있는데 ㎏당 10만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는 상업적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어종이다.

그러나 수심 150m ~ 1000m의 심해에 서식하고 어획량이 많지 않아 생태학적 특성이나 초기생활사에 대한 연구가 적은 실정으로 그동안 양식을 위해 여러 차례 종자생산을 시도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수산자원연구원은 동해안 대표 명품 가자미인 줄가자미의 종자생산 기술개발을 위해 2014년부터 자연산 어미를 확보하여 실내수조 길들이기를 시작했다.

최적 사육환경, 생식주기 등 종자생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지난 2017년 채란 및 부화에 성공,45일간 사육에 성공했고 올해 국내 최초로 400마리의 줄가자미 치어생산에 성공했다.

종자생산 과정은 지난 5~6월 사육관리 중인 줄가자미 어미로부터 수온조절 및 호르몬 주사로 성숙을 유도해 복부압박을 통해 알과 정자를 얻어 수정하여 부화시켰다.

부화한 자어는 초기에는 부유생활을 하다가 부화 75일경 눈이 한쪽으로 이동하는 변태를 완료한뒤 수조바닥에 가라앉아 저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4개월 동안 3~4cm 크기의 어미와 같은 형태의 치어단계까지 성장했다.

이번에 생산된 치어는 어미로 성장시켜 앞으로 인공 2세대 치어를 생산하는 완전 양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원에서는 그동안 전복, 해삼, 가자미류, 볼락류 등 다양한 품종의 종자방류를 통해 동해안 수산자원 회복 및 지역 어민들의 소득원을 제공해 왔으며 새로운 품종개발을 위해 도화새우(독도새우), 대문어, 쥐노래미, 돗돔, 세줄볼락 등 고부가 동해안 특산어종의 종자생산 기술개발에도 노력해 왔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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