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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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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文정부]출범 당시 보다 율사·기업인 증가..실리 찾는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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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기 청와대보다 정치인 줄고 법률가 큰 폭 증가

기업인·상공인 등도 기용..현장 챙기기 일환으로 풀이

여성은 동수..비율은 다소 떨어져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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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인적 구성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출범 1기 당시보다 정치인의 비중이 크게 줄었고 그 자리를 법률가가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료나 교수, 언론인, 시민운동가, 연구원 등은 엇비슷한 비율을 유지했으나 출범 당시 없었던 소상공인이나 기업인이 새롭게 모습을 보였다.

이데일리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비서관(2017년 임명 기준) 63명과 2019년 11월 7일 현재 청와대 비서관 64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장 도드라지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정치인 급감과 법률가의 급증이었다. 정치인은 1기 청와대에 20명이 승선하며 30%가 넘는 자리를 차지한 반면 2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12명(19%)만이 정치인 출신이었다.

청와대 비서관 비율 중에 정치인의 숫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도 정무비서관(이하 1기 청와대 기준), 송인배 1부속 비서관,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1기 청와대 출신 정치인이다. 비정치인 출신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출사표를 던졌다.

정치인들이 빠진 자리는 법률가가 채웠다. 1기 청와대에 변호사 출신의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과 검사 출신의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판사 출신의 김형연 법무비서관 등 율사 출신은 세 명 뿐이었으나 현재 청와대에는 모두 10명의 법률가가 근무 중이다. 민정수석실에 김조원 민정수석을 제외한 전원이 법률가 출신으로 채워졌고 인사수석실에도 김외숙 인사수석과 권요일 인사비서관이 새롭게 자리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미국 변호사 출신이다.

기업인이나 상공인 등 1기 청와대에 없던 직군이 얼굴을 비춘 것도 변화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를 역임한 주형철 경제보좌관과 스타트업 전문 투자나 자문을 해온 강정수 디지털소통비서관, BC카드 이사 출신의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 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인태연 자영업비서관 등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이 임기 후반기로 가면서 안정적 국정 운영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정부에서 일했거나 기업이나 경제 현장의 생리를 아는 관료와 기업인, 변호사 출신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 출신 비서관도 1기 청와대 4명에서 5명으로 한 명 늘었다.

여성은 1기 청와대와 현재의 청와대 모두 10명으로 같았다. 다만 조직 신설과 통폐합 과정에서 자리가 두 자리 늘어 여성 비중은 16%에서 15%로 다소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여성 출신 비서관 4명이 1기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비서진에 남아있다는 점이다.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은 제1부속 비서관으로, 유송화 제2부속 비서관은 춘추관장으로, 고민정 부대변인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은 같은 자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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