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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DLF사태에 움츠린 금융권… 공모리츠 상품으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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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소액투자 가능한 상품 등 다양화
국내외 부동산 세미나도 활발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투자 손실 사태를 포함해 유가증권 시장이 불안하다보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남 영업점과 자산관리(WM)센터를 중심으로 부동산 상품 문의가 다시 늘고 있다"

(A시중은행 관계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DLF사태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에서 다시 '부동산 상품 투자' 바람이 불고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띈 가운데 부동산 상품이 '제2의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중은행별로 관련 상품에 공을 들이고 투자 세미나도 개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 투자 상품을 판매중이다. 특히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공모리츠 상품에 고액 자산가는 물론 일반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300억원 규모의 신한호텔천안리츠는 투자금 1000만원부터 선착순으로 입금 가능해, 판매 첫 날 모두 완판됐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공모리츠 상품 출시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개인 고객들의 부동산 리츠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 관련 상품은 더 많이 출시 될 것"이라며 "비교적 적은 투자금으로 1~2%대의 정기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5~6%)을 기대할 수 있어 개인 고객의 반응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ndex 싱가포르 리츠와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국내) ETF를 판매중인 우리은행도 최근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한 ETF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전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국내외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부동산 매물가격을 분석하고 상권 투자 포인트 등을 설명하는 '부동산 투어 세미나'를 열었다. 우리은행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동남아 주요국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향후에는 프롭테크(정보기술 결합 부동산 서비스) 활용한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최근 호주와 미국 부동산 시장 관련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로 많은 자산을 보유한 고객 위주로 부동산 투자가 이어졌지만, 이제는 비교적 낮은 초기 자본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상품도 많아 관심이 높아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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