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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경호 광주시의원 "광주시교육청 자살예방 대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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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업무 컨트롤타워 없어 사건 처리 부실

뉴시스

【광주=뉴시스】 이경호 광주시의원.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최근 광주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로 의심되는 여고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에 관련 업무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없어 사건처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이경호 의원(북구2)은 7일 열린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교육청이 학생 자살업무 관련 컨트롤타워를 만들지 않은 채 교육지원청에 사건을 이관해 종합적인 자살 예방대책과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모 고교에서 개학을 앞둔 여고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 학생이 남긴 유서에는 자신을 괴롭힌 친구의 이름이 남겨져 있었다"며 "숨진 여고생이 기숙사 내에서 장기간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다른 학생들의 증언으로 나왔지만 교육청은 시스템 미비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생활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했는데 시교육청은 자살 등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광주시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사무분장을 살펴보면 교육지원청은 학생자살예방 및 사안 처리업무가 규정됐지만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사무분장표를 살펴보면 그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시교육청이 조직개편 또는 업무분장을 할 때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고생은 유서를 통해 '숨진 나를 발견하게 될 행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될 이웃을 먼저 생각했던 꿈 많은 여고생을 누가 죽음으로 몰고 갔고, 우리가 왜 막지 못했는지를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직개편이나 업무를 조정할 때 이 같은 지적을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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