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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프랑스 '세계 디자인수도' 릴, 대구와 친구도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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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섬유산업 이끌어온 공통점

내일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

로봇 등 미래산업 교류도 활성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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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자인수도로 손꼽히는 프랑스 도시 릴이 대구와 ‘친구 도시’ 인연을 맺는다.

대구와 릴은 각각 한국과 프랑스의 섬유산업을 이끌어온 도시로, 이런 공통점 속에 릴은 아시아 도시로서는 최초로 대구를 우호협력도시로 택했다.

6일 대구시는 실 프레데리크 릴메트로폴(광역) 부회장, 우랄 아킴 릴시(기초) 부시장 등 릴 대표단 일행이 오는 8일 대구시청을 방문해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지난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적극적인 주선 하에 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섬유전시회, 미술작가 교류전, 스타트업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다 이번에 우호협력도시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로써 대구의 우호협력도시는 총 25개로 늘어난다.

대구시 관계자는 “릴은 대구의 유럽 지역 우호협력도시 중 불가리아 플로브디프(2002), 이탈리아 밀라노(2015)에 이어 세 번째이지만 유럽의 심장이자 디자인 메카인 프랑스 도시와 친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우호협력도시 체결을 계기로 양 도시는 앞으로 기존 교류 분야 외에 대구시의 주력산업인 의료·물·로봇·에너지·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한층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프랑스 북부에 위치해 유럽의 교통요지로 통하는 릴메트로폴은 프랑스 17개 메트로폴 가운데 하나다. 인구는 약 120만명으로 파리·마르세이유·리옹에 이어 4번째로 큰 도시이고 세계디자인기구가 정한 ‘2020년 세계디자인 수도’이기도 하다. 릴시는 릴메트로폴의 90개 기초지자체(꼬민)중 하나지만 인구 23만명의 메인 도시다. 과거 상업과 섬유산업 등 공업의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디지털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스마트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산업적 기반이 비슷한 릴과 인적·물적으로 폭넓은 교류를 통해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며 양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릴 대표단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한국을 방문해 서울(7일), 대구(8~9일) 등을 돌아본다. 대구에서는 우호협력도시 체결과 함께 대구시의회·대구미술관·경북대학교·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분야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대구 근대문화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근대문화골목투어도 진행한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수성알파시티 등 대구의 미래산업 추진현장도 시찰한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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