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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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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휴간 예고했던 '샘터' 발행 재개…"기업 후원·독자 응원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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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샘터 구독캠페인 지원 약속

'샘터 정기구독 하자' 인터넷 여론 확산

"안정적 자구책 찾아 휴간없이 독자 찾아갈 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 12월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을 예고했던 최장수 문화교양지 ‘샘터’가 우리은행 등 기업 후원에 힘입어 잡지 발행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6일 샘터사는 “경영난으로 사실상의 폐업이나 다름없는 무기한 휴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각지에서 샘터의 휴간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독자들의 진심어린 응원과 우리은행 등 뜻 있는 기업에서 광고 및 후원 의사를 밝혀왔다”며 “지난 50여 년간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얘기해온 샘터 발행을 계속 이어가 달라는 샘터가족들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어 잡지 발행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샘터’가 극적으로 휴간 결정을 백지화할 수 있었던 데는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우리은행 등의 조건 없는 후원과 구독연장 및 신규 구독을 통해서라도 샘터 발간을 이어가주길 바라는 독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샘터 휴간 소식이 알려진 후 직접 혜화동 샘터사를 방문해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샘터의 휴간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 위로와 함께 며칠 후 “국민잡지인 샘터 발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후원,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샘터 구독캠페인 등을 통해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우리은행 외에 여러 기업에서도 직간접으로 샘터 발행을 위해 후원 의사를 밝혀와 구체적 후원 방법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든 휴간을 막아야 한다는 샘터 독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보도를 접한 후 “아직 정기구독 기간이 남아 있지만, 샘터의 운영난 해소를 위해 구독연장 신청을 더 하겠다”는 전화가 이어졌다. 이어 “그동안 잊고 살았던 샘터의 휴간 소식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제라도 샘터 정기구독 신청을 할 테니 잡지 발행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인터넷 여론도 확산됐다.

샘터사는 경비 절감, 구조조정 등의 자구책을 통해 샘터 발행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독자·기업들의 응원과 후원에 힘입어 내년 4월 ‘창간 50주년 기념호’ 등의 준비에 돌입한다. 김성구 발행인은 “근본적인 어려움은 계속 안고 가야겠지만 이번 일을 통해 밑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얻었다”며 “저와 샘터 식구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안정적 자구책을 찾아 2020년에도 50년의 샘터는 휴간 없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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