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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시작인데 벌써 6G 경쟁?...한·중·미·일, 기술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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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NTT, 미국 인텔은 지난달 말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개 회사는 내년 봄까지 미국에 6G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을 꾸릴 예정이다.

이들의 목표는 차세대 통신에 적합한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한번 충전으로 1년 동안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됐다.

올해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데 이어 벌써부터 6G 기술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6G는 5G를 이을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오는 2030년쯤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G의 다운로드 속도는 5G보다 10배 이상 빠른 최대 1Tbps(초당 1테라바이트)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중국 비보의 6G 기술 이미지./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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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두뇌 수준의 빠른 계산 가능

미국 뉴욕대 이동통신 연구팀이 올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G 기술의 핵심은 인간 두뇌 수준의 인공지능(AI)을 지원,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36년까지 인간 두뇌 수준의 계산력을 가진 스마트폰을 1000달러(11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6G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대 연구팀은 "테라헤르츠 주파수는 인간이 인식하는 원격 이동통신을 위한 실시간 계산을 제공하는 첫번째 대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6G 기술 확보 경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2020년까지 6G 이동통신 기술 연구개발(R&D)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6G는 이동통신뿐 아니라 기기의 연결 성능을 개선해 산업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6G는 전송속도가 빠른 만큼 전력소모가 과다해 칩 설계, 컴퓨팅 구조 기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올 9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5G와 6G를 병행하고 있으며, 6G 연구는 오래 전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 8월 캐나다 오타와에 6G 연구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LG, 6G 연구조직 만들고 차세대 통신 준비

국내 대기업들도 6G 기술 확보를 위해 관련 조직을 만들고, 파트너와 공동 연구를 추진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올 상반기에 세트(완제품)부문 통합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신설했다. 6G 연구팀을 비롯해 선행솔루션팀과 표준연구팀 등을 구성, 6G 시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066570)는 올해 초 KAIST와 손잡고 6G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5G를 넘어 6G 원천기술을 개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017670)은 올 6월 삼성전자와 5G 고도화와 6G 진화 기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6G 기술 요구사항을 발굴하고 주요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신사업 모델도 구상하기로 했다.

KT(030200)는 올 5월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와 6G 통신 공동연구 및 자율주행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G 개발 방향 및 표준화를 공동연구하는 등 차세대 통신기술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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