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내년도 예산안 5조4849억원 편성···582억↑

도의회 심의 거쳐 12월13일 확정

경상남도교육청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교육청은 5일 올해 본예산보다 1.1%, 582억원이 증액된 5조4849억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경남도의회 제368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 출석해 '2020년도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원안 통과를 요청했다.

박 교육감은 "내년도 예산안은 학생 진로희망을 존중하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미래역량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육성에 필요한 교육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서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기초자치단체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 ‘교육이 강한 경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 4조6409억원(84.6%)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7326억원(13.3%) ▲기타 이전수입 30억원(0.1%) ▲자체 수입 및 순세계잉여금 1084억원(2.0%) 등 5조4849억원 규모다. 올해 본예산 5조4267억원 대비 582억원(1.1%)이 증액됐다.

주요 항목별 예산안은 ▲초등 돌봄교실 106억원 ▲고교학점제학교 환경개선 131억원 ▲과학실험실 개선 42억원 ▲학교도서관 시설개선 51억원 ▲미세먼지 대책사업 81억원 ▲배움중심수업 확산 15억원 ▲자유학년제 44억원 ▲예술교육활성화 62억원 ▲다자녀지원 19억원 ▲중요기록물전자화 15억원 ▲무상급식 2042억원 ▲유치원 누리과정지원 2686억원이다.

또 ▲학교공간 재구조화 66억원 ▲화장실 개선 158억원 ▲탈의실 설치 23억원 ▲내진보강 200억 원 등 교육환경개선비로 1652억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증설 1566억 원 등 학생들의 안전 및 통학여건 개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개선 예산을 중점 편성했다.

주요 사업별 내역을 보면, 내년에 지방교육채 885억원 전액을 상환한다.

지방교육채는 한때 1조원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박종훈 교육감의 건전재정 운영 방침에 따라 지난 3년간 지속해서 지방교육채를 상환해 올해 교육부로부터 54억원의 지방교육채 조기상환 인센티브를 지원받기도 했다.

경남교육청은 또 내년에 의령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 등 기관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9월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한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에 195억원을 투입하고, 교육가족의 휴식공간인 합천 경남독서학교가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가야사 복원에 따른 김해교육지원청 청사 이전과 의령교육지원청 이전, 창원도서관 및 함안도서관 이전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남도교육청 2020년도 예산안

특히,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는 박종훈 교육감의 역점사업으로, 487억원을 투입해 미래역량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과 미래교육 인프라·콘텐츠 확산을 주도하는 체험중심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2022년 개관할 예정이다.

학생 스포츠문화 공간도 확충한다.

34억원을 들여 창원 창북중학교 운동장에 8530㎡ 규모의 축구장을 조성하고, 의령 경남학생교육원에는 9400㎡ 규모의 야구장을 만들어 운동부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 여가 공간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진주 경남예술교육원 '해봄'에는 12억원 규모의 악기도서관을 설치해 악기 체험을 희망하는 학교에 악기를 대여하고, 해봄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도 악기 체험과 희귀 악기 등을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2~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초등 생존수영교육을 내년에는 1~6학년으로 확대하기 위해 38억원을 편성했고, 미래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무선통신망(AP) 800대와 스마트단말기 1만2000대를 초·중·고 200개 학교에 보급하는 무선인프라 구축에 5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도 내년에는 2·3학년으로 확대한다.

초등학생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1·2학년을 대상으로 '아이좋아, 한글쓰기', '아이좋아, 기초수학' 등 기초학력 자료를 개발해 전 초등학교에 보급하고, 학습부진 원인을 진단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두드림학교도 함께 운영한다.

한편, 경남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1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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