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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독도 추락 헬기' 인양중 시신 1구 추가 발견…실종자 가족 "애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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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5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시신 1구가 추가 인양됐다는 보도를 보고 있다. 2019.11.05.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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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이은혜 기자 =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엿새째인 5일. 대구 강서소방서에 모인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실종자 추정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애끓는 심정을 드러냈다.

사고 헬기에 탑승했다 실종된 김종필(46) 기장의 부인은 실종자 시신이 추가 수습됐다는 실시간 뉴스를 검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 기장의 부인은 "실종자 시신을 찾았다는 보도를 보고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면서 "시신 수습을 기다리는 가족은 애가 탄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기장의 부인은 '피로 누적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섣부른 억측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우리 남편은 독도를 수없이 오간 베테랑이다"라면서 "공군에서 근무할 때는 계기판 보는 법을 알려주는 교관을 할 정도로 야간비행에 능숙하다. 사고 원인이 다 나오고 난 뒤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지 않냐"고 말했다.

김 기장의 누나는 "처음에는 사고가 사실이 아니길 바랐고 두 번째는 (동생이) 살아오길 원했고 세 번째는 찾기만을 기원한다"고 했다.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어머니는 사고 전 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여줬다.

박 대원의 어머니는 "나와 너무 닮은 딸이라서 핸드폰에 '내 거울'이라고 번호를 저장해놨다"면서 "딸이 근무하는 곳을 견학한 후로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아이가 훈련할 때 입던 옷도 항상 내가 입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헬기를 타는 것도 처음에 몰랐다.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그런 이야기를 잘 안 했다"면서 "너무 듬직하고 아까운 딸이다"라고 말했다.

응급환자와 함께 헬기에 탑승한 박기동(46)씨의 아버지는 "빨리 좀 아들을 찾게 해 달라"며 지친 얼굴이었다.

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은 1남 3녀 중 장남"이라며 "10여 년 전부터 선원으로 일한 집안의 기둥 같은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내는 사고 소식을 듣고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열흘 전 집에 와 가족들의 건강을 걱정하던 아들인데 사고를 당했다는 걸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뉴시스

【동해=뉴시스】 김경목 기자 = 해군 청해진함 장병들이 3일 오후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바다로 추락해 수심 78m에 가라앉았던 소방헬기 동체를 인양하고 있다.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9.11.03.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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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밤샘 작업 끝에 실종자로 추정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 탑승자 7명 중 지난 2일 수습한 실종자 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찾은 실종자다.

해군이 청해진함 무인잠수함(ROV) 투입 수색 중 동체 인양 위치와 같은 위치에서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 시신으로 추정하는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soso@newsis.com,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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