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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인천교통공사 간부, 월미바다열차 시운전 사고 '보고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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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원인 개선없이 개통 밀어붙여

개통 하루만에 사고 '망신살'

뉴스1

월미바다열차.(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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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교통공사 고위 간부가 월미바다열차 개통 이틀 전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숨긴 채 개통을 강행한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다음날 같은 원인으로 두 번이나 멈춰서며 망신살이 뻗쳤다.

5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전 영업본부장 A씨는 지난달 6일 영업시운전 중이던 월미바다열차가 사고로 멈춰선 사실을 보고 받고도 이를 최고 책임자인 정희윤 사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동력전달장치 결함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지난 7월31일에도 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에는 보고가 이뤄졌다.

교통공사는 시운전 중 발생한 사고가 동력전달장치 마모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총 5편성(1편성 2량) 중 3편성의 부품을 교체했으나 2편성은 교체하지 않은 채 개통을 밀어붙였다.

월미바다열차는 결국 사고 원인이 치유되지 않은 채 지난달 8일 개통됐고 개통 다음날 두 차례나 멈췄다. 사고 원인은 시운전 중에 일어났던 사고 원인과 같은 동력전달장치 결함이었고 부품을 교체하지 않은 열차에서만 사고가 발생했다.

부품을 교체하고 개통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A씨는 개통 다음날 사고가 발생한 직후 직위해제 됐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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