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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고사위기'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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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계유산본부, 6~8일 국제심포지엄 개최

뉴스1

신원섭 산림청장(가운데)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 내 구상나무 자생지를 방문해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관계자들에게 구상나무 고사 원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산림청 제공)2016.6.9/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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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고사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전략 마련에 전세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길림)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오션스위츠호텔에서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전략 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심포지엄 첫날인 6일에는 제주도, 일본, 대만 등 각국의 구상나무(전나무류) 실태에 대한 주제발표와 '구상나무의 분포 및 특성'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 발표가 진행된다.

7일에는 폴란드와 러시아의 전나무류 실태에 대한 주제발표, 구상나무의 고사 및 쇠퇴원인, 구상나무의 보전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 발표, 종합토의가 이어진다.

8일에는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영실~어리목) 답사를 통해 고사현황 등 실태를 확인하고 구상나무 보전방안에 대한 현장토의가 진행된다.

고길림 본부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한라산의 구상나무 쇠퇴의 심각성과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연구사업의 내용을 알리고, 전문가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보다 실천적인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 목록(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고, 국내에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등으로 보호받고 있는 수목이다.

지난 5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보면 구상나무는 전국적으로 6939㏊에 265만 그루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지리산은 161만 그루, 한라산은 98만 그루, 덕유산-남덕유산은 7만 그루의 구상나무가 생육하고 있다.

또 구상나무 쇠퇴도(전체 수림 중 죽거나 죽어가는 나무의 비율)를 산출한 결과 전국 구상나무림 중 33% 가량이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한라산의 경우 구상나무의 쇠퇴도가 약 39%로 집계되면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최근 태풍,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산의 구상나무림 면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고, 많은 고사목이 발생하면서 보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에서도 지난 2017년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대책 마련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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