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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흑산도 전통 홍어잡이' 국가중요어업유산 탈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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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어가 전통방식 유지·계승 의문 '지적'

뉴스1

신안군수협 흑산수협 앞에 정박한 홍어잡이 배가 위판을 위해 홍어 등을 판매장으로 옮기고 있다. (자료사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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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신안 흑산도의 전통 홍어잡이가 해양수산부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선정에서 탈락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차 서류심사에 이어 9월 25~26일 현장평가를 거쳐 최근 3차 최종 평가까지 진행된 국가중요어업유산 선정과정에서 '흑산도 전통 홍어잡이'가 지속가능성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최종 탈락했다.

해수부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선정되면 3년에 걸쳐 7억원을 지원받아 용역을 통한 보존방법과 계승발전을 위한 홍보사업 등을 펼칠 수 있다.

흑산도 전통 홍어잡이는 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주낙으로 홍어를 잡으며, 현재 7곳의 어가만이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이번 평가에서 흑산도 전통 홍어잡이의 역사적 자료가 부족하고, 이들 어가들이 홍어잡이를 그만둘 경우 현재 어업방식이 그대로 유지되고 계승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삭힌 맛이 일품인 홍어 숙성 방식 등을 설명하고 보여줄 수 있는 준비가 부족,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전남도는 이번 평가에서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한 필수요소인 역사성과 지식체계 및 기술, 전통문화 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올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보완해 내년에 재도전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의 전통어업 중 국가중요어업유산은 Δ보성 뻘배 어업 Δ신안 갯벌 천일염업 Δ완도 전통 지주식 김양식 Δ무안·신안 갯벌낙지 Δ광양하동 재첩잡이 등 5개 어업방식이 지정돼 있다.

도 관계자는 "아쉽게 최종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중요어업유산의 71%가 지정돼 있는 전남의 전통어업은 보존가치가 높다. 앞으로도 전남의 전통어업을 지키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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