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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中환경장관 "中대기오염 대응 성과, 드문 사례"…정책효과 자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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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인류는 기후변화 가해자이자 피해자…청정미래 안겨줘야"

국가기후환경회의 주최 한·중·몽골 국제포럼 열려

연합뉴스

악수하는 반기문-리간지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의 양자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11.4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중국이 대기오염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봐도 드물게 빠른 속도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주최한 '2019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이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전례 없는 역량으로 노력해왔다"며 "중국 대기 질 개선은 빠르게 발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문제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우선 분야로 삼았다"며 "이를 위해 대기 오염 퇴치 로드맵을 명확히 하고, 산업구조·에너지 구조 최적화를 추진하면서 (대기오염 연구 관련) 과학 기술도 지속해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년간 대기오염 방지 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거뒀고 대기 질은 지속해서 개선됐다"며 "지난해 베이징의 중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3년보다 43%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기오염 퇴치 시도가 매우 많고 관련 역량이 크며 대기 질 개선이 빠른, 보기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리 장관은 중국이 기후변화를 위한 국제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리 장관은 "대기 분야에서 동북아 협력 틀을 계속 확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한중 환경 협력센터를 설립했다"며 "올해부터는 '청천(晴天) 플랜'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기오염,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계속 심혈을 기울이고 각국과 협력·교류를 더 확대할 것"이라며 "생태 환경 문제에 직면한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장관은 이어진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양자 면담,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에서도 정책 효과를 연거푸 강조했다.

반 위원장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대기오염 캠페인을 시작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거둔 성과는 뚜렷하다"며 "5∼6년간 실천을 통해 대기오염에 대응하는 실천 방안을 찾았고 대기오염에 대응하는 자신감과 의지도 강화했다"고 힘줘 말했다.

리 장관은 조 장관과 만남에서도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기후변화 관련 대응 성과는 아주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 속도는) 우리나라에서는 전례가 없고 국제사회에서도 드문 사례"라고 주장했다.

한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에서 "우리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피해자이지만, 그와 동시에 가해자"라며 "우리는 책임져야 하고 과거 행동에 대해 속죄해 미래 세대에 청정한 미래를 안겨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응 노력을 위해 지구가 합심하기는 결코 쉽지 않고 진전을 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우며 결과는 느린 속도로 나타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인내하면서 지치지 않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는 "경제학자 니콜라스 스턴이 지적한 대로 기후변화는 세계가 경험한 가장 막대한 시장의 실패"라며 "대기오염 문제에선 국제적 협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협력의 기반은 마련됐으니 행동이 따르면 된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한·중·일 협력과 과학 기술 협력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 연설 연사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후 변화에 있어서만큼은 서울시를 세계적으로 앞선 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기본 틀인 거버넌스,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에너지 전환, 기후 회복력을 증진하는 생태계 회복,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해외 협력, 기후변화 주체인 서울시민이 함께 하는 시민 참여 등 5가지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여전히 미세먼지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재앙적 요소"라며 "당장 12월부터 도입하는 미세먼지 시즌제를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기 전에 다양한 예방 대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남스라이 체렌밧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은 "우리가 사는 지구는 젊은 세대가 물려받는 만큼 (기후 변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참여와 지지가 중요하다"며 "미래를 위한 예방 조치, 환경 문제에 합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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