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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中 환경장관 "대기오염 해결, 좋은 성과…전례없고 매우 드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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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 개최

양국 합의한 청천계획 강화 MOU 체결

리간제 "올해 베이징 초미세 10.9% 감소"

조명래 "비장한 각오로 과감한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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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한·중은 각각 자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과감한 노력을 해야 한다."(조명래 환경부 장관)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을 중시하며 큰 힘을 기울이고 있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전례가 없고 국제 사회에서도 아주 드문 사례다."(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한중 환경장관이 8개월 만에 마주 앉아 미세먼지 저감에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리 장관은 4일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에서 개최한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 장관이 미세먼지 저감 협력과 기술 교류 등을 강화하는 '청천(맑은하늘) 계획' 이행방안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지난 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양국은 산재된 미세먼지 감축 정책, 기술 교류 사업 등을 청천계획이라는 플랫폼으로 통합·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단순 연구 위주였던 한중 협력 방식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리 장관은 "청천계획은 6가지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로 구성됐다"며 "대기오염 통제와 관련 정책·기술 교류, 자동차 오염 통제 기술 교류, 대기질 예보와 관련된 정보·기술 교류, 환경산업 교류, 환경산업 박람회 개최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오늘 맑은하늘 계획 서명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본격화하고, 가까운 미래에 양국 국민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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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지만, 양국 입장에는 미세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리 장관은 그 동안 자국의 미세먼지 감축 성과를 강조했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하며 설명에 나섰다. 그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는 50% 이상 줄었고, 이산화유황은 70% 이상 줄었다"며 "많은 한국인들이 베이징에 가셔서 피부로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장관은 "2017년 베이징시 초미세먼지는 20.5% 줄었고, 2018년 12.1%, 올해 현재까지는 10.9% 줄었다"면서 "이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체감도 높다"고 부연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을 중시하고, 큰 힘을 기울이고 있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로서는 전례가 없고 국제사회에서도 아주 드문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리 장관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교류·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통해 한중 협력에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장관은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호흡 공동체로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중은 각각 자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과감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면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양국은 보다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저감 노력을 강화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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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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