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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마산고교 학생들, 경남 위안부 역사관 건립 첫 후원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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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동아리 '마고실록' 9명, 日 불매운동 배지 수익금 등 11만원

연합뉴스

마산고등학교 역사 동아리 마고실록 학생들
[마산고등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지역 고등학생들이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후원금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 마산고등학교 역사 동아리 '마고실록' 1∼2학년 학생 9명.

학생들은 지역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동아리 활동비 등을 아껴 모은 돈 11만원을 후원했다.

이들이 학교 축제 기간에 판매한 일본 불매운동 배지의 수익금도 후원금에 포함됐다.

후원금 전달식은 지난 1일 마산고등학교에서 이경희 추진위원회 상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은 2012년부터 논의됐지만, 이듬해 경남도가 '역사관 건립 추진에 따른 자료조사 수집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해 추진이 백지화됐다.

최근 이 상임대표를 비롯해 경남지역 40여개 단체와 개인 수십명이 뜻을 모아 역사관 건립 위원회를 출범했다.

역사관 부지는 역사적 상징성과 교통 등을 고려해 선정될 예정이다.

이 상임대표는 "추진위원회 첫 후원금이 청소년이 낸 것이라 더 뜻깊고 큰 힘이 된다"며 "마산고교 학생의 아름다운 후원으로 슬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고실록 담당 배영식 교사는 "처음에 다른 지역 위안부 역사관에 후원하려고 했는데 우리 지역에도 역사관 건립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했다"며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했다는 것 자체가 대견하다"고 말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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