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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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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환자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패스트트랙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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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암 환자의 절반은 여성이다. 여성 암 환자는 남성과 발병 부위에 차이가 나고 겪는 스트레스도 다른 면이 있다. 최승혜 은평성모병원 유방센터장은 “진단에서부터 수술까지 신속하게 접근하고 여성의 마음까지 살피는 것이 여성 암 치료에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한다.

Q : 패스트트랙이 왜 중요한가.

A : “암 환자는 서너 번씩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수술을 대기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심리적인 부담이 커 치료 과정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고통이 커진다. 원스톱·원데이 진료는 완치율을 높이고 부담감을 줄이는 시스템이다.

접수·진료·검사와 결과 확인까지 하루에 마친다. 암 진단만으로도 큰 충격을 받는 환자와 가족의 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Q : 여성 암 치료는 남성과 어떻게 다른가.

A : “많은 여성 환자가 수술 후 외적인 변화에 신경을 쓴다. 유방암 환자에겐 유방 절제 후 달라진 가슴의 모양이, 갑상샘암 환자에겐 수술 후 목에 생기는 흉터가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런 심리적인 부분까지 함께 치료해야 한다.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유방암의 경우 유방 재건술을 비롯한 정신건강의학과의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갑상샘암은 로봇 수술을 통해 흉터를 최소화해 여성 암 환자의 고민을 줄여주고 있다.

여성 환자 중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환자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엔 사회사업팀에 연계해 여러 지원을 모색한다. 전인 치료는 가톨릭 정신에 기반을 둔 은평성모병원의 강점이라고 본다.”

Q : 병원 선택 시 고려할 점은.

A : “집과 가까우면서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매일 와서 치료받아야 하고 항암 치료를 할 땐 주 1회씩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또 난소암·유방암·갑상샘암은 치료 이후 추적·관찰이 중요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병원일수록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관리가 편해진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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