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매년 12월에 진행해온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거세게 반발해온 북한 측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군 소식통은 "양국 군 당국이 비질런트 에이스를 올해도 유예하기로 의견을 일치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해에도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적 절차와 관련해 열려 있는 모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극도로 꺼리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자제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은 2017년 비질런트 에이스가 진행된 당시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대급 이상 소규모 한미 연합 공군훈련을 수시로 한다"고 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으면서도 북·미 협상이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캔자스 지역 라디오 방송(KQAM)에 출연해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발사한 점에 대해선 "북한이 과거에도 발사한 것과 일치한 로켓"이라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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