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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 5G 가입자가 1650만명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통사가 공격적 가입자 유치 목표를 설정, 가입자 성장률이 2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가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겠다'라고 밝힌 것과 달리 높은 목표를 제시해 마케팅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무선가입자 1500만명을 돌파하고, 5G 가입자는 1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5G 가입자가 무선가입자의 3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연내 150만, 내년 45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9월 현재 150만인 5G 가입자가 연내 200만명에 이르고 내년에는 7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8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KT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5G 시장점유율 30%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9월 현재 105만인 KT 5G 가입자는 연내 130만, 내년 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알뜰폰까지 가세하면 5G 시장은 이보다 커질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5G 알뜰폰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내년부터 다른 알뜰폰도 5G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통3사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내 국내 5G 가입자는 480만명에 이르고, 내년에는 최소 165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시장이 1년 만에 2.4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말 5G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2.4%, KT 30.3%, LG유플러스 27.3%가 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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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가 이처럼 공격적 목표를 설정한 건 5G 확산에 우호적 환경을 낙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내 전국 85개 주요도시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 이통3사는 내년에 중소도시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단말과 콘텐츠, 서비스도 올해보다 늘어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5G폰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애플까지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일반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5G 콘텐츠도 확대된다.
쟁점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다. 이통3사는 5G 상용화 이후 줄곧 공시지원금 대신 서비스 경쟁을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마케팅비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친 게 그 증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보다 17.5%나 늘어난 3분기 마케팅비(5861억원)를 지출하며 영업이익이 31.7%나 감소했다. SK텔레콤 역시 마케팅비 지출이 7% 늘며 영업이익이 0.7% 감소했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두 회사 모두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고 서비스 경쟁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이통3사가 마케팅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실적을 개선하려면 결국 가입자당매출(ARPU)이 개선되는 수밖에 없다. ARPU를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다.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5G 가입자는 롱텀 에벌루션(LTE)보다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3분기 SK텔레콤 ARPU는 3만1166원으로 2분기보다 1.3%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3만1217원으로 전분기보다 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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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기자 kyj@etnews.com
이통3사 2020년 5G 누적가입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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