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상용화 6개월 만에…가상현실 등 콘텐츠 내실화에 성패
5G 기반 클라우드 가상현실 게임 지난 7월2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5세대(5G) 기반의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통신사 보조금 지급 등에 힘입어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통신 3사가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연내 500만명 돌파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전용 콘텐츠 내실화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346만6784명으로,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25.97GB로 나타났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6723만278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5.2%가 5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셈이다. 월별 누적 5G 가입자는 4월 27만1686명, 5월 78만4215명, 6월 133만6865명, 7월 191만1705명, 8월 279만4536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 3사는 가입자 증가에 반색하고 있다. 고가요금제 중심의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별로는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153만6599명을 확보해 5G 가입자의 44.3%를 가져갔다. 이어 KT 105만5160명(30.4%), LG유플러스 87만5025명(25.2%) 순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5G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연말 20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의 가입자를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알뜰폰업계도 5G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입자 확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는 5G 상용화 이후 1~2년은 지나야 통신사의 5G 도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 네트워크를 빌려 통신 3사보다 저렴한 5G 요금제 ‘리브M’을 처음 출시하면서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연내 5G 가입자 500만명 달성의 관건은 콘텐츠다. 5G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 5월 18.26GB에서 9월 25.97GB로 급증했지만 여전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심이다. LG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V50S 씽큐’를 제외하고 올 4분기 이렇다 할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지 않은 점도 가입자 증가에 불리한 요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월평균 8~9GB 수준에 정체된 LTE 가입자의 3배”라면서도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