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파킨슨 외 6인 '언제나 오드리(Always Audrey)'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성이라면 누구나 오드리 헵번의 외모를 꿈꿀 것이다."
프랑스 태생 패션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의 말이다. '언제나 오드리(Always Audrey)'는 지방시의 이 말을 책 서문에 실었다. 책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ACC아트북스에서 발간됐다. 그동안 대중에게 거의 공개되지 않은 헵번의 사진 178장이 실렸다. 컬러 사진 72장, 흑백 사진 106장이다. 부제는 '유명 사진작가 6명과 전설적인 스타 1명'.
사진작가는 노먼 파킨슨, 밀턴 H 그린, 더글러스 커클랜드, 로런스 프리드, 테리 오닐, 에바 세레니다. 이들은 뉴욕, 런던, 파리, 로마 등 다양한 곳에서 헵번의 모습을 찍었다.
처음 뉴욕으로 건너와 연극 '지지(1951)'에 출연할 때 '전쟁과 평화(1956)' '멋쟁이 도둑(1966)' '언제나 둘이서(1967)' '로빈과 마리안(1976)' 등 많은 영화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헵번을 볼 수 있다. 각종 패션잡지의 화보 사진도 있고 뉴욕의 한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고르는 일상 사진도 실렸다.
헵번이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는 1989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혼은 그대 곁에'다. 세레니는 '영혼은 그대 곁에'에 출연한 '세기의 연인'의 우아한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 세레니는 "헵번의 사진을 찍고 그와 함께 영화 작업을 해서 나 스스로가 무척 자랑스러웠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그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프레임 속의 헵번은 천상의 기품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닐은 "헵번의 사진 가운데 나쁜 것을 거의 찾을 수 없다"며 "헵번은 항상 인상적이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 데다 평소 웃음이 많고 유쾌하고 발랄했다"고 회고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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