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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또 다시 비판했다.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지만 당분간 동결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람들이 제롬 파월(Fed 의장)과 Fed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Fed는 처음부터 너무 빨리, 너무 느리게 잘못 판단해 왔다. 그들은 심지어 처음엔 (통화를)긴축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은 Fed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웃고 있다"면서 "달러와 금리가 미국 제조업에 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독일이나 일본, 다른 모든 나라들보다 더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현재까지 가장 강하고 큰 나라지만 Fed가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아니라 Fed가 문제"라면서 "우리는 어떻게든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Fed는 29~30일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1.75~2.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3번째로, 총 0.75%포인트를 내렸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견고하지만,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글로벌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보험성 인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망에서의 급격한 변화나 물가 인상 압력의 매우 중대한 상승 등이 아니면 당분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동결시킬 것이라는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독일ㆍ유럽, 일본 등이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Fed의 대폭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다. 미국의 금리가 다른 나라들보다 높아 달러화 약세를 유발, 미국 제조업체들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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