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의 저자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UCLA의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일본은 폴란드에 무릎 꿇고 사과한 독일에게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간 '대변동'을 알리기 위해 방한한 다이아몬드 교수는 어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970년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가 홀로코스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이후 폴란드인들은 독일에 마음을 열었다며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두 나라 사이에 낀 작은 국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한 쪽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두려워하지만 중국은 독재체제여서 잘못된 지도자를 교체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세기가 중국의 세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이아몬드 교수는 말했습니다.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뇌부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비공개적으로 전면적인 물밑교류를 통해 믿음을 쌓은 핀란드와 러시아의 관계를 참고할 것을 권했습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요즘 리더십을 연구하고 있다며 좌우를 떠나 온 국민을 한마음으로 뭉치게 하고 긍지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사람이 좋은 지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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