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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서비스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5G 인프라 투자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전체 실적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0%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0.7%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2조4,8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0.1% 증가하며 8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전환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154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 3분기 연결 매출 가운데 비(非) 무선 매출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이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 중심으로 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3분기 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전 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옥수수’와 방송3사의 ‘푹’을 통합해 지난 9월 새 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웨이브’를 출범했으며,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도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다양한 신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인해 1,8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ICT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두 기업은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4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최근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했듯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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