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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하태경 "與 '조국 사태' 유감? 檢개혁에 눈 멀어 범죄 눈 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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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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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유감을 표시한 것에 대해 “검찰개혁에 눈이 멀어 조국 일가 범죄를 눈감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스스로 청와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것을 고백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해법이라고 밝힌 것도 가관이다. 조국 일가 엄정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 일가를 수사하는 검찰을 비판하며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바꿔야 한다고 한다”며 “말인지 당나귀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사태에서 이 대표의 책임은 결코 작지 않다”며 “조국 임명을 강행하면 엄청난 국가적 혼란과 분열이 발생하고 대통령의 리더십에 심각한 손상이 온다는 점을 직언하는 게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책임”이라고 질책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청와대 측근들과 달리 집권여당의 수장인 이 대표는 국민의 뜻을 정확히 전달했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조국 사태 방기하면서 스스로 집권여당 대표가 아닌 청와대 들러리를 자처했다. 검찰 탓을 하지 말고 이 대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1번째 당대표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 자리를 빌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도 절감했다”며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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