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이 올해 세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유동성 확대와 경기개선 기대감이 증시에 온기로 반영된 것이다.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전일 대비 9.88포인트(0.33%) 오른 3046.77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039.42를 넘어서며 이틀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5.27포인트(0.43%) 상승한 2만7186.6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2포인트(0.33%) 오른 8303.98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올해 세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29~30일 이틀 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끝에 기준금리를 기존 1.75~2%에서 1.5~1.7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7월 FOMC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지난 9월에도 0.25%포인트를 추가로 내렸다.
이번 FOMC의 통화정책 성명서에는 "경기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란 문구가 삭제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당분간 현재와 같은 낮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동성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한국 증시에도 온기로 전해질 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 상황에 따라 한국 증시도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이 유동성을 높이면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할 유인을 높인다.
한국 정부도 미국 등 선진국을 따라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역대 최저치은 1.25%로 내렸고,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9.3% 늘린 513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적극적인 재정 집행으로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관건은 각국의 이 같은 양적완화 정책이 실제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느냐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을 높였던 미·중 무역분쟁의 합의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로 무역 불확실성과 저물가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며 "금융시장도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다는 파월의 메시지에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