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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성북 학생들 “美 글렌데일, 소녀상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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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글렌데일시를 찾은 이승로(왼쪽) 서울 성북구청장이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에게 성북구 학생들이 쓴 감사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성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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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선물입니다.”

서울 성북구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해외 첫 건립도시인 미국 글렌데일시 관계자·시민들에게 쓴 감사 편지가 시 전역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성북구의 초·중·고등학교 14곳 학생 1500여명은 지난 6월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과 명예 회복에 대한 바람을 공감하고 소녀상을 건립한 데 대해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고, 이를 글렌데일시에 전해 달라며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건넸다. 이 구청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청소년 대표 12명 등과 함께 글렌데일시를 찾아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과 시의원들에게 편지를 전했다.

폴라 디바인 시의원은 “같은 여성으로 위안부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평소에도 위안부 배지를 달고 다닌다”며 “학교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어 학생들 마음이 더 와닿는다”고 했다. 나자리안 시장은 “글렌데일시엔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며 편지를 쓴 초중고 14곳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구청장은 청소년 대표단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글렌데일 센트럴 공원도 찾아 소녀상과 주변을 청소했다. 글렌데일시는 성북구 우호도시로, 2013년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청소년 대표인 개운중 3학년 구유진양은 “앞으로도 소녀상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한민국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성북구 아동·청소년들이 쓴 편지 한 장, 한 장이 그 어떤 외교관보다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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