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 8차 사건의 재심을 준비하는 변호인이 "이춘재가 이 사건의 진범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범인만 알 수 있는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년 남성이 경찰 수사팀 건물 앞에 들어섭니다.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20년간 옥살이를 마치고 최근 재심을 준비 중인 윤모 씨입니다.
재심을 맡은 변호인은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춘재에게 사건과 관련된 증거나 서류 등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춘재가 범행 장소는 물론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까지 기억해냈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입니다.
[박준영/화성 8차 사건 재심 변호인 :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이나 주변 현장이 말해 주고 있는 사실이 있거든요. 그 사실과 이춘재의 자백이 들어맞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도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을 이춘재로 보고 있습니다.
변호인은 1989년 당시 수사 기록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윤씨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불가능한 증거들이 나왔다는 설명입니다.
[박준영/화성 8차 사건 재심 변호인 : 현장의 모습 그대로 드러냈을 때는 윤모 씨의 신체적 상황과 맞지 않거든요.]
윤씨의 변호인단은 이르면 다음 주 수원지방법원에 화성 8차 사건의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 , 김장헌,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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