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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송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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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김평화 기자] [the300]민주당 대표 "검찰개혁 이뤄낼 것…의원정수 확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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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깊이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국민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30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달 반 동안 갈등이 굉장히 심해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그랬다'며 "당 소속 의원과 국민 여러분이 주신 우려와 고견을 새겨듣고, 앞으로 유념해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께 송구, 사퇴는 없어…검찰개혁 이뤄낼 것=동시에 검찰개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일로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했다"며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한 당내 쇄신론 제기에 대해선 "이 의원과 표 의원이 당 혁신과 쇄신을 위한 충정으로 불출마를 했다며 내가 리더십을 가지고 당을 혁신해달라고 하더라"며 "두 의원의 말에 동의를 했고, 어렵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도부 책임론 제기로 인한 퇴진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 대표는 "당직 개편 등의 얘기는 없었다"며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는데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2000명 정도로 아주 극소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이 불과 다섯달 남았는데 지도부가 여기서 물러나면 선거를 포기하란 것 아니냐"며 "합리적인 지적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내 쇄신이란 결국 국민들 요구에 맞는 정책을 잘 만들어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라며 "정기국회 내 여러 중요한 법을 잘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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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인재영입, 청년 배려 늘리고 민주적으로 진행=제 21대 총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지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한다"며 "인재영입위원회를 곧 출범시킬텐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서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접 인재영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직접 인재 영입을 하지않으면 속내를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직접 중심이 돼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 대상으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와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 청년·여성·장애인 등을 꼽았다.

특히 청년층 영입에 대해서 "젊은 사람이 와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 해야 한다"며 "청년들에겐 경선 비용을 절반 또는 아예 안받는 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본선에서의 비용도 부담을 낮춰주려는 방안을 도입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진 물갈이가 필요하단 지적에 대해선 "물갈이란 표현은 예의가 없는 표현"이라며 "사람을 어떻게 물갈이 하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중진 의원들 중 불출마 의사를 밝힌 분들이 많지만 거론을 하지 않는 것 뿐"이라며 "이미 지난 7월 공천룰을 확정했으니 그대로 민주적으로 진행하면 교체되는 사람도 있고, 신인도 생기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에 대해선 "당에서도 이 총리가 차기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은만큼 내년 총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들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총리 의향뿐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의사가 중요한만큼, 더이상 당에서 말하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의원정수 확대 없어…야당과 협상 계속=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미 당론으로 지역구 225, 비례 75의 연동형 비례제를 확정했다"며 "300명은 절대로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비를 줄이는 문제와 관계없이 국민들은 일종의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2차 정치협상회의를 두고선 "오늘 회의부턴 (야당 대표들의) 태도가 달라질 것 같다"며 "예비후보 등록이 12월인만큼 선거구를 획정하려면 한 달밖에 시간이 안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서로가 존중해야 한다"며 "협의를 위해선 여야가 서로 역지사지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나와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상 중이신만큼 패륜적인 만화를 돌려보는 것을 삼가해달라"고 말했다. 또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서도 "대안을 갖고 말하지않고 시종일관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한지연, 김평화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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