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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아동 신간]나는 돌입니다·다윈의 기원 비글호 여행·나는 안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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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나는 돌입니다

본인을 싫어하는 바위가 있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모습을 초라하게 느낀다. 소심해지고 움츠러들면서 세상을 향해 마음의 장벽을 쌓아간다. 자신도 뭔가 다른 모습이 되길 원할수록 바위의 상실감은 커져만 간다. 자유로운 바람, 벌들이 찾아오는 예쁜 꽃, 어디든 갈 수 있는 개미 등 주변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바위가 모르는 게 있었다. 늘 같은 자리에서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주는 친구들이 곁에 있다. 태양 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달과 밤하늘을 반짝반짝 수놓은 별들이 풀이 죽어 있는 바위를 토닥토닥 다독여 준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그 시간이 다르다고 절망하거나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고 말한다. 이경혜 글, 송지영 그림, 문학과지성사, 40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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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기원 비글호 여행

영국 군함 비글호는 1831년 12월 27일부터 1836년 10월 2일까지 5년에 걸쳐 지도 제작을 목적으로 전 세계를 항해했다. 당시 비글호 함장이었던 피츠로이는 동행할 학자를 구했다. 그런 점에서 다윈의 비글호 모험은 우연에 가깝다. 다윈은 비글호에서 박물학에 심취했다. 박물학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연구와 기록, 채집의 원동력이 됐다. 5년간 비글호는 복잡한 여정 속에서 수많은 바닷길을 횡단했다. 찰스 다윈의 '어느 박물학자의 세계여행'(에드몽 바르비에의 번역)을 자유롭게 각색한 책이다.

비글호 여행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몇몇 인물과 장소, 여행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다윈의 일기에는 인간의 보편적 지능에 대한 언급이 여러 구절에서 등장한다. 그는 '인종의 위계'를 거부했고 백인들이 토착민들보다 선천적으로 우월하다고 믿지 않았다. 훌륭한 인본주의자로서 인간 존재의 평등을 인식했다. 다윈은 문명의 우월성, 무엇보다 유럽 문명의 우월성을 믿었다. 또 자본주의의 혜택을 확신했다. 파비앵 그롤로 글, 제레미 루아예 그림, 김두리 옮김, 이데아, 176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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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중근이다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존의 아동서처럼 일대기를 그리지 않았다. 안중근의 거사를 중심으로 생생하게 묘사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군인은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본분이다." "안중근의 얼굴빛은 부드러웠지만, 눈빛은 날카로운 듯 슬픈 듯 묘하게 빛났어요."

안중근이 거사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타고 가는 날을 시작으로 거사 당일과 그 후가 밀도있게 그려졌다. 거사를 치르기 전 고뇌하는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김향금 글, 오승민 그림, 위즈덤하우스, 40쪽, 1만3000원.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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