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오전 시청 '평화의 소녀상' 옆 주변에 조성한 '무궁화동산' 식재 행사에 참석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보훈단체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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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광주광역시는 30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청사 내 ‘평화의 소녀상’ 옆 1700㎡(500여 평) 부지에 무궁화 동산 조성 식재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식재행사에는 이용섭 시장, 김익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장휘국 시교육감, 강성명 광복회 광주전남연합회지부 국장, 지역 사회 단체 관계자 및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동산 조성은 대한민국의 반만년 역사 동안 민족과 함께 해온 겨레의 꽃으로 과거의 아픔을 꿋꿋하게 이겨낸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시민의 관심과 나라사랑의 의미를 드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와 반성 없이 역사 왜곡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의 행태에 광주시민이 단호히 맞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식재 장소는 전문가의 논의를 거쳐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는 공간인 ‘평화의 소녀상’ 주변으로 정하고, 아픔의 역사를 기억하고 세계평화와 희망을 승화시키는 의미에서 자유롭게 날갯짓하는 ‘나비의 문양’으로 식재 콘셉트를 설정했다.
광주시는 무궁화의 건강한 생육을 위해 가을철 식재적기에 무궁화 심기 행사와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이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나라사랑 교육의 장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무궁화는 ‘일편단심’이라는 꽃말을 갖고 우리 민족과 5000년 역사를 함께 해 온 겨레의 꽃으로 일제 강점기, 독립정신의 상징이 되었고 광복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라꽃이 됐다”며 “애국가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원, 학교, 도로변, 공원 등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무궁화가 쉽게 볼 수 없는 꽃이 됐고 무궁화가 피던 자리에 일본 벚꽃이 자리잡기 시작해 30여년 사이 우리나라에 심어졌던 무궁화 중 92%가 사라졌다”며 “날이 갈수록 벚꽃 축제는 늘어가고 있지만 무궁화를 기념하는 행사를 찾아보기 힘든 부끄러운 현실에 우리 의향 광주부터 무궁화 사랑을 실천하고자 제안하여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자기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광주의 정신이 우리나라꽃 무궁화와 함께 활짝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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