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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해찬, 조국 사태 유감 표명…"청년 박탈·좌절감 못헤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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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서 기자간담회 개최

"조국 사태로 무소불위 오만한 檢권력 재확인"

"정치생활 30년간 처음 봤다"…한국당도 비판

이데일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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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이정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을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각종 의혹 제기로 지난 두 달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한 유감을 내비친 것이다.

이 대표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 짧은 유감 표명을 한 뒤 곧바로 검찰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비판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을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야당을 했지만 그래도 민생과 개혁에 협조했었던 것과 너무 다르다.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눠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며 “2004년에도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이런 패륜적인 행위는 상주를 존중하는 한국인의 전통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년 21대 총선과 관련해 국민과 함께하는 총선과정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8일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다.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곧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 9일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다지며 여러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하지만 아직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많다. 남은 절반의 임기동안 부족한 부분에 더욱 매진해 나라다운 나라 완성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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