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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혼례복 보존처리 마치고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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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우리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치고 관람객들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를 3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코너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110년 사용됐던 남자 혼례복 단령 보전 처리 후 모습.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19.10.30.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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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약 1세기 전 사용됐던 한국 전통 남성 혼례복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민속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30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 코너에서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우리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치고 관람객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 유물은 1909년 도미니쿠스 엔스호프(1868∼1939) 신부가 수집한 남자 혼례복이다. 오틸리엔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 수도원장이 1925년 한국에 체류할 당시 연출하고 제작한 무성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Eine koreanische Hochzeitsfeier)'에 등장하는 신랑이 입었던 단령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 실태조사를 통해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에 무성기록영화에 등장하는 신랑·신부의 혼례복의 소장된 상태를 파악했다. 그 중 단령은 장기간 전시된 데다 박물관 수장고 시설이 열악해 직물 손상이 매우 심해 보존처리가 시급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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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우리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치고 관람객들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를 3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코너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110년 사용됐던 남자 혼례복 단령 보전 처리 전.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19.10.30.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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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차미애 조사활용1팀장은 30일 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랑에게 허락된 혼례복인 단령은 장기간 전시돼서 빛에 의한 겉감 퇴색이 심했고 직물 손상이 계속됐다"라며 "겉감 직물이 파열되고 동정의 직물 파열도 심했다"고 설명했다.

안감에 대해서는 "빛에 노출이 덜 되어 손상은 상대적으로 없었다"라며 "2016년 수도원이 문화재 보존 처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이 문화재들을 나열해 놓아 단령이 빛에 계속 노출됐다는 점을 확인해서 우선 신랑 혼례복을 보존처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6년 당시 신부 혼례복인 녹원삼 상태는 양호했다. 수도원에서 신랑신부 혼례복을 확인했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이호정 성균관대 의상학과 박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녹원삼, 댕기, 비녀 등 신부 혼례복 일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수도원의 전시 공간이 부족해 녹원삼은 전시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상태가 양호했다"고 밝혔다.

손상이 심한 단령의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민속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8년 업무협약을 맺고, 국립민속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2년여에 걸쳐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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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우리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치고 관람객들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를 3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코너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110년 사용됐던 남자 혼례복 단령 보전 처리 모습.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19.10.30.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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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처리 과정에서 단령의 겉감 직물과 같이 새로 짠 보강용 직물을 자외선으로 약화해 염색을 한 후 손상과 결손 부위 형태보수에 사용해 단령이 처리 중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원형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은 단령 보존처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11월 발간될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에 게재돼 국내외에 널리 활용되길 기대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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