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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희 관장 "경기도미술관 1분관 추진..판교 지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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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관장 취임 100일 간담회..2020년 이후 7개 정책과제 발표

경기창작센터, 미술관 부설기구화-수장고형 미술관도 설립

"미술관 소장품 신진작가 작품·퍼포먼스 체계적 소장 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2019.10.29. (사진=경기도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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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경기도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제1분관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의 4대 관장인 안미희 관장이 29일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술관의 새로운 경영전략과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안미희 관장은 "경기도미술관은 도립미술관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소통, 경기미술 발전에 대한 의무를 태생적으로 내재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현대미술관으로서 동시대 미술의 글로벌네트워크 안에서 당당한 포지션을 확보해야하는 미션이 있는 곳”이라며 2020년 이후 7개의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7대 정책과제는 1)제1분관 추진 및 ‘이음 미술관’ 구축 2)경기창작센터 미술관 부설기구화 및 수장고형 미술관 탑재 3)전시 방향성 제고를 위한 카테고리 심화 4)미술관 소장품의 동시대성 제고 5)뮤지엄 유니버시티 정책의 창조적 실험 6)도내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7)미술관 아카이브 구축 및 활성화 등이다.

7대 정책과제중 우선 추진 사업은 1분관 추진이다. 안미희 관장은 "미술관의 물리적 거리감 극복과 도립미술관의 역할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경기도 판교 지역 유휴공간을 살펴보고 있다"며 "전시와 교육 중심으로 분관을 운영해 미술관이 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우선 조건을 충족하겠다"고 밝혔다.

분관 ‘이음미술관’은 경기도 동서남북의 다양한 문화예술공간과 뮤지엄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0년 ‘이음미술관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 도내 주요 공립+사립+대안공간과 연계한 지역협력형 포럼과 공동 기획 및 리서치 기반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대표적 미술관인 경기도 미술관은 '수장고형 미술관'도 설립할 계획이다. 안 관장은 경기창작센터를 눈여겨봤다. 현재 경기문화재단 소속된 창작센터를 미술관 부속기구로 편재를 요청한 상태다.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적체험 제공과 지역사회가 현대미술과 소통하는 통로로 기능하며, 소장품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경기창작센터에 수장고형 미술관 탑재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창작센터(아티스트 레지던시)는 글로벌화 전략을 가동한다.국내외 레지던시 및 미술관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와 비엔날레 및 국제전시 관련 전문가 연계로 작가 프로모션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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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기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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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핵심은 전시. 안미희 관장은 주제전과 작가전,상설교육전으로 나눠 전시를 펼칠 계획이다.

주제전은 경기도의 정치, 사회, 문화에서 출발해 주제를 심화하는 '경기아트프로젝트'와 동시대미술의 형식과 내용을 실험하고 확장하는 '동시대미술의 현장'전을 전략적 핵심 전시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작가전은 경기도 중견작가를 지원하고 젊은 작가 육성을 위한 '경기작가조명전'과 '청년작가전'을 추진한다. 특히, 청년작가전은 미술관의 프로젝트갤러리를 통해 경기창작센터의 입주작가를 선정하는 ‘퀀텀점프’와 ‘작가공모’로 구성된다.

상설교육전은 미술관의 교육적 역할과 관객과의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소장품을 연구하여 전시의 틀 안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담아내는 '상설교육전'을 기획한다.

안 관장은 "상설교육전의 전시기간을 확대해 다양하고 다층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가능하게 하겠다"면서 "세월호 유족과 정부합동지원단이 상주했던 교육실을 지난달 리모델링했고, 현재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준비 중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홀했던 '미술관 소장품'도 확충한다.

안미희 관장은 "동시대 신진작가들의 작품과 퍼포먼스의 체계적 소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획전 출품작들을 재정리하고 동시에, 치열한 예술 활동으로 미술계를 주목시키는 신인작가들의 작품을 살피고 있다. 특히, 무형의 자산인 퍼포먼스의 소장을 위한 작가자문과 소장지침 만들기 등을 시작했으며, 올해 첫 소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미술관 연간 예산은 10억, 소장품 예산은 작년부터 1~2억선으로 책정됐다. 경기도미술관은 1천 3백만 도민을 위한 미술문화기관으로 2006년에 개관했다. 경기도가 설립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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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기도 미술관 시점 시점전. 황세준_우울한 성장소설_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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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도미술관은 29일 경기아트프로젝트 '시점·시점_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전을 개막했다.

1980년대 한국 사회의 변화의 한 축을 견인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경인, 경수 지역의 소집단 미술운동을 당대의 자료와 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대규모 아카이브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1980년대의 주요한 미술작품 330여점과 자료 1000여점이 30여년 만에 공개된다. '1985년, 한국 미술, 20대의 힘'전에서 경찰에 압수되어 자취를 감추었던 ‘미술동인 두렁’의 작품 15점이 처음 발굴되어 당시의 사진들과 함께 전시됐다.

또한 시대정신기획위원회가 엮은 '시대정신'관련 자료들 중, 미술평론가 유홍준의 번역 원고와 백기완, 김윤수 선생의 친필 원고를 비롯해 책을 편집하기 위해 수집했던 희귀 사진과 작품들이 나왔다. 소집단 활동에 대한 작가 인터뷰를 기록한 영상아카이브가 전시되고 비평가들의 글이 담긴 자료집도 함께 발간된다.

전시 개막식에서 1984년 ‘미술동인 두렁’의 창립전에서 벌어졌던 길놀이와 열림굿이 재연된다. 굿을 주재하는 인물은 당시 풍물로 참여했던 김원호 광대. 열림굿 재연을 위해 걸개그림 4개가 재제작 되었는데, 김봉준 주필로 '조선수난민중해원탱', '갑오농민신위', '여신위'와 '해방의 십자가'등 4점이 새로 그려졌다.

또한 1988년 11월 13일, 연세대에서 개최되었던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및 노동법 개정 전국노동자대회” 때 사용되었던 ‘가는 패’의 걸개그림 '노동자'가 전시장 내부에서 복원됐다. 1980년대 후반에 걸개그림 형식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기를 제시했던 ‘가는 패’의 대표작이었으나, 1989년 3월 7일 현대중공업 계동본사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탈취된 뒤 사라졌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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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기도 미술관, 시점 시점 전, 이억배_그린힐 노동참사 여성노동자 22인 영정도_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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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시점ㆍ시점(時點ㆍ視點)’은 '시대의 한 가운데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라는 뜻으로, 1979년 수원지역에서 결성된 ‘POINT’ 그룹이 1983년에 ‘시점시점’으로 이름을 바꾼 것에서 차용한 것이다.

경기도 미술관 김종길 학예팀장은 "전시 제목으로 ‘시점ㆍ시점(時點ㆍ視點)’을 선택한 이유는 오랫동안 사라지고 잊힌 소집단 미술운동을 복권시키면서 우리 현대미술을 다시 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현대미술사 서술의 새로운 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020년 2월 2일까지.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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