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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문학 과거·현재·미래'…학술세미나 3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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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오영수문학관서 우한용·정형남·김종욱·박태일 등 주제발표

연합뉴스

울산시 울주군 오영수문학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오영수문학관은 30일 오후 3시부터 '오영수 문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오영수문학관과 울산광역시박물관협의회가 공동 마련하는 세미나는 소설가 우한용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형남 소설가, 서울대학교 김종욱 교수, 경남대학교 박태일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또 경인교육대학교 박인기 명예교수, 숭실대학교 이경재 교수, 부산대학교 이순욱 교수 등이 토론한다.

정형남 소설가는 '침죽재(枕竹齋)-자연친화력과 귀소성'을 주제로 오영수 선생 만년의 발자취를 추억한다. 그는 낚시와 난초 가꾸기를 즐기고 서예와 문인화에서도 독창적 필법을 익힌 선생의 생전 모습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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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오영수문학관 학술세미나 주제발표자들
[오영수문학관 제공]



김종욱 교수는 오영수의 문학적 출발에 해당하는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경남지부의 아나키즘(무정부주의)적 분위기에 주목한다. 그는 "오영수의 소설이 지향했던 공동체적 삶이란 적자생존이라는 근대적 경쟁과 대립의 원리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상호부조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문제적"이라 강조할 것으로 문학관은 소개했다.

박태일 교수는 "오영수의 '나의 종군기-동부전선'은 전쟁기 종군작가들이 겪었던 체험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한 대표적 종군기"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오영수 전집' 발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토론에서는 이순욱 교수가 '오영수'라는 상징자본을 통해 지역 문학의 가치를 재생산할 방안을 주문하고, 박인기 명예교수는 '오영수 전기'를 집대성해 우리나라 교육과 문화공간에 공급하기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이경재 교수는 오영수의 문학을 한국적 민족주의와 연관시킬 수 있는 근거를 깊이 생각해볼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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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문학관 이연옥 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연옥 오영수문학관 관장은 29일 "올해는 오영수 탄생 110주년과 40주기가 되는 해여서 선생의 문학세계를 살피는 담론의 자리를 마련한다"며 "'오영수 전집' 발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j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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