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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日 총영사, 소녀상 없앨 생각뿐"…美서 쏟아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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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쏟아진 증오 편지 1천 통


<앵커>

어제(28일) 미국에 다섯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지난 2013년 미국 최초로 소녀상이 설치된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서는 시의원들에게 LA 주재 일본 총영사가 최근 소녀상 철거를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2013년 동포들이 성금을 모아 해외에 처음 세운 소녀상입니다.

당시 소녀상 건립에 적극적 역할을 했던 프랭크 퀸테로 전 글렌데일 시장은 최근 LA 주재 일본 총영사로부터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부임한 일본 총영사를 글렌데일 시의원들과 함께 한 달 전쯤 만났는데, "자신의 임무가 소녀상 철거"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프랭크 퀸테로/전 글렌데일 시장 : 일본 총영사는 아무런 주저 없이 LA에서 자신의 임무를 말했습니다. 무역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녀상을 없앨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싶어 했습니다.]

퀸테로 전 시장은 또 2013년 소녀상 건립 당시에도 일본에서 1천 통이 넘는 증오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프랭크 퀸테로/전 글렌데일 시장 : 놀라웠던 것은 증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이 내 모든 것에 대한 조사를 했다는 겁니다. 내가 어디에서 태어나고, 무엇을 했고, 내 아들이 누구인지 이야기했습니다.]

퀸테로 전 시장은 특히, 일본 정부가 앞으로도 소녀상 철거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렌데일 소녀상이 세워진 이듬해 일본계 극우단체가 미국 법원에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2017년 미 연방대법원은 소송을 종료시키는 각하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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