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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경남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만들어 피해자 외침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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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원 기금 조성해 2021년 건립 목표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경남 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사진=최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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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가장 많았던 경남에 역사관 건립이 추진된다.

경남 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관 건립을 선언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국가 범죄 인정과 법적 책임 이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책임과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 생존자 수는 점점 줄어가고 있고 역사를 왜곡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망동은 늘어가고 있다"며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과거의 참혹한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해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키고 가해자들에게는 역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이라며 30년 넘게 외쳐 온 피해자들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기 위해 역사관 건립 추진을 선언한다"며 "역사관은 인권과 평화, 역사 교육의 장이 돼 평화롭고 평등한 세상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관 건립은 지난 2012년에도 추진됐었다.

당시 고 김복득 할머니는 아껴 모은 재산 2000만 원을 역사관 건립에 써 달라며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상남도가 2013년 12월 역사관 건립에 따른 자료조사 수집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민관 공동 추진이 백지화됐다.

이번에도 시민단체들이 중심으로 역사관 건립에 나선다.

추진위는 서명운동, 토론회, 학술대회 등을 도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과 시군 등 지자체 지원을 받아 15억 원의 건립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의회와도 만나 역사관 건립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에도 나선다.

전시관, 추모관, 교육관 등을 갖춘 역사관을 오는 2021년까지 만든다는 구상이다.

건립 장소는 위안부 피해자가 많았던 창원과 통영, 진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추진위는 "당면적 역사적 과제인 역사관 건립을 위해 모든 시민의 열정적인 참여와 도와 도의회, 18개 시군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4명이 생존해 있으며, 모두 80대 후반에서 90대 중반의 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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