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질병에 취약해진다. 이에 연령병, 직종별, 질환별, 예방접종 실시 기준을 파악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사진출쳐=클립아트코리아). |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가 계속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성인 대상 연령별, 직종별, 질환별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대한 ‘성인 예방접종 안내서’ 개정판을 발간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확대내용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개정판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권장되는 일반적인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만 50세 이상) ▲폐렴구균(만 65세 이상) ▲대상포진(만 60세 이상) ▲A형간염(만 20~39세 성인)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Td 또는 Tdap, 모든 성인) 등이다.
■감기와 비슷한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독감’으로 부르기 때문에 감기와 같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엄연히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계 감염증상이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가 폐에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이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항원 소변이가 활발하기 때문에 해당 유형에 따라 백신접종이 다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2월 세계적인 바이러스 유행정보를 종합해 백신주를 결정한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만 65세 이상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위험군에 속해있다면 만 19세 이상부터 1회 접종을 해야한다. 인플루엔자 위험군은 만성질환자, 면역하자, 임산부,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 시설 거주자, 위험군을 돌보거나 함께 거주하는 자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항원 종류가 다양한 ‘폐렴’
폐렴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감염에 의해 발성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영아, 유소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폐렴구균 항원 종류는 90여개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들 모두를 분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이에 주된 질병 원인 23가지에 대한 백신이 현재 사용되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인체 면역반응을 이용, 폐렴구균 감염을 예방하는 원리다. 폐렴구균 항원으로 체내 항체를 생성해 방어기전을 형성하는 것이다. 백신과 단백결합 백신이 활용되는데 연령에 따라 접종기준이 다르다.
폐렴구균 감염 위험군 중 면역 기능 저하자나 뇌척수액 누출 및 인공와우이식 환자라면 폐렴구균 단백 결합 백신(PCV13)접종을 고려해야한다.
A형간염의 경우 집단감염위험이 높고 특별한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
■20·30대 취약한 ‘A형간염’
올해는 A형간염이 극성이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신고된 A형간염환자는 8474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배 증가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환자의 60% 이상이 20·30대라는 점이다.
A형간염은 상대적으로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기회가 적은 20~3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형간염 백신은 인체 면역반응을 이용해 A형간염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약물이다. 특히 2회 접종 시 100%에 가까운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A형간염 백신은 면역 증거가 없는 만 20~39세 성인 또는 위험군에 대해 2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A형간염 위험군은 만성간질환, 혈우병, 보육시설 종사자, 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자 또는 근무 예정자, 요식업계 종사자 등이다.
■몸속에 잠복해있는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 환자도 많은 편이다.
대상포진의 증상인 피부발진은 먼저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발열, 오한,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서 엉뚱한 진료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백신은 일반적으로 만 60세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경우 치료 후 자연 면역 효과가 나타나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상포진 치료 후 최소 6개월 경과 후 접종을 권장한다.
연세본사랑병원 박희진 원장은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년층 또는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예방접종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인과 위험군에 따라 접종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접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산이 지나면 효력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으니 시기를 맞춰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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