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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가장 많은 경남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지역 34개 시민단체는 28일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마산·창원·진해 시민모임’ 대표를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이경희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선언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이제 20명밖에 남지 않았다. 산증인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전달하는 일이 더욱 급하고 중요하게 됐다”고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진위원회는 15억원을 들여 2021년 역사관을 세우기로 했다. 15억원은 국비 5억원, 경남도비와 경남 18개 시·군 보조금 5억원, 시민모금 5억원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1일 결국 눈을 감은 김복득 할머니가 2013년 11월 건립기금으로 써달라며 기부한 전재산 2000만원이 종잣돈이 됐다.
역사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역사성을 가진 곳, 옛 마산과 진주·통영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많이 발생한 곳, 시민 접근성이 좋은 곳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의 송도자 대표는 “이미 전국 4곳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있지만, 경남 역사관은 시민이 주체가 되는 첫 역사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경남 18개 시·군, 경남도교육청 등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하며, 특히 경남도의회의 역사관 운영지원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우리 정부에 등록한 사람은 모두 240명인데, 28일 현재 생존자는 20명뿐이다. 조사 결과 이들의 출신지는 경남이 30.3%에 이르며, 현재 생존자 중 경남 출신자는 4명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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