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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檢, 조국 동생 금품수수 정황 추가 포착…영장 재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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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금품수수 혐의 고소장 접수돼 관련 내용 조사

檢, 구속된 정경심 상대 입시부정·증거조작 집중 질문

조국 전 장관 소환 조사 여부·일정 등은 아직 미정

이데일리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허위소송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씨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고 있다. 조씨는 허리디스크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수술을 받기 위해 부산 지역 병원에 머물러왔다. 2019.10.2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일가(一家)가 운영해온 사학법인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52)씨에 대해 또 다른 금품수수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앞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주 조씨의 금품수수 혐의 고소장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이 고소장은 웅동학원 채용비리와는 무관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주 접수된 고소장의 내용도 반영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여전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으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한 사학재단 웅동학원의 사무국장 역할을 해 온 조씨는 허위 공사를 근거로 학교 측으로부터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학교 후배인 박모씨 등을 통해 지난 2016~2017년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2명으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총 2억1000만원의 돈을 받고 교사 채용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빼돌려 전달한 혐의 등도 받는다. 아울러 이같은 의혹들과 관련된 증거자료 등을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조씨는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서면심사를 통해 지난 9일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반발하며 영장 재청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조씨는 지난 21일 휠체어를 타고, 목보호대를 한 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24일 새벽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25일과 27일 불러 조사했다. 두 번의 조사에서 검찰은 자녀 입시 부정과 증거조작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정 교수는 여전히 혐의 전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의 일부 혐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 전 장관의 소환 여부나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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