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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출장' 광주 북구의회 징계 연기…민주당, 자정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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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의회 잇단 구설에도 민주당 무대응…"제 식구 감싸기" 빈축

연합뉴스

민주당 광주시당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광주 광역·기초의회가 각종 구설에 휩싸였는데도 당 차원에서는 별다른 대응이 없어 '제 식구 감싸기'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8일 '허위 출장'으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소속 북구의회 의원 4명에 대한 윤리심판원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주 해당 의원의 소명을 듣고 이날 징계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위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돌연 연기했다.

북구의회 의원 4명과 사무국 직원 3명은 지난달 '통영시의회 방문' 출장을 다녀왔으나, 정작 시의회는 외관만 보고 대부분 관광성 일정만 소화해 '허위 출장'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올해 초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연수 문화 개선에 힘쓰고 물의를 빚을 시에는 엄정 대응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시의회를 비롯해 구의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여러 구설에 휩싸였지만,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23명 중 22명이 민주당 소속인 광주시의회는 내년부터 부의장 2명을 7급 직원이 수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구시대적'이라는 비난이 일자 철회했다.

서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광주시당의 자문과 심사를 받으라는 규칙을 어기고 해외연수를 다녀와 물의를 빚었다.

서구의회는 최근 전·현직 의원들의 친목 모임을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조례를 추진했다가 특혜 논란이 일자 철회하기도 했다.

그나마 광산구의회는 최근 지방의회 연수가 논란이 일자 자진 포기했다.

북구의회는 5급 상당 시간 선택 임기제 합격자가 '허위 경력' 논란이 일자 채용을 철회했다.

임선진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민주당 일색인 광주 의회에서 서로 똘똘 뭉쳐 일단 이슈가 되는 것을 막으려 징계 논의 자체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민주당에 지역민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자정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민심의 향배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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