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證 "FOMC 회의결과가 경제심리 추이에 큰 영향줄 것"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대감과 경계감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 통화정책에 쏠릴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라 경제 심리 추이가 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사실상 실물경제가 답보상태를 유지 중인데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로 악화되던 심리, 즉 체감지표의 하락세가 일단락되거나 소폭 개선되고 있음은 긍정적 시그널”이라면서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역시 금리 및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는 물론 경제심리 추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센티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10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50.9)를 상회하는 51.5를 기록하면서 다소나마 제조업 경기의 추가 악화 우려를 덜어줬다”며 “독일 10월 제조업 PMI 지수 등 경기지표도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되거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심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있다고 표현할 수 있듯이 미·중 무역협상 과정은 앞서 언급한 경제심리 지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행히 10월 초 스몰딜 합의 가능성을 열어둔 이후 양측의 추가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고, 높아진 스몰딜 혹은 1단계 합의 가능성은 글로벌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제 남은건 연준의 태도변화 여부다. 박 연구원은 “과거 경기침체가 아닌 경기방어 차원의 보험성 금리 인하가 평균 세 차례 인하로 마무리됐음을 감안할 때 이번 10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3번째 인하가 된다”며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자체보다는 향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최소한 보험성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되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안도감을 줄 수 있겠지만 보험성 인하 사이클의 종료를 강하게 시사한다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단기 자금시장 경색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보험성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를 강하게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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