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孫 지명' 문병호 탈당?…박주민이 조국 버리는 격"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이 탈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손학규 대표가 좋은 사람 여럿 잡는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병호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를 버린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당권파인 박주민 최고위원이 조국을 버리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문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지명한 소위 당권파‘인데 손 대표 체제가 희망이 없다고 탈당을 했다”며 “같은 당권파인 문 최고위원의 충정 어린 쓴소리에도 손 대표가 계속 버틴다면 손 대표는 조국보다 더한 사람이란 비판을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난 25일 올린 글에서도 손 대표를 향해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당독재이자 숙청정치”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지명직 최고는 당헌당규에 임기 1년이 보장돼 있다”며 “본인 추석 사퇴 약속은 안 지키고 약속 이행 요구 세력은 모조리 잘라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손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연동형 비례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당정치가 성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 “정당의 민주화가 연동형 비례제 성공의 관건”이라며 “정당이 현재의 바른미래당처럼 특정인의 사유물, 즉 사당이 되면 연동형 비례제는 당독재의 도구만 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와 같은 전형적인 정치 구악들은 단호히 청산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