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이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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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ㆍ고발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최근 불러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하는 발언을 하고, 이에 항의하는 학생의 질문에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되물어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류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들과 정의연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발언을 했다며 지난 1일 그를 고소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그를 고발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현재 연세대 측에 당시 류 교수 강의를 들은 학생이 고소할 의사가 있는지를 문의한 상태다. 논란이 된 류 교수의 성희롱 발언의 경우 모욕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데, 모욕죄는 친고죄에 해당해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이 직접 류 교수를 고소하지 않으면 수사가 불가능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훼손 관련 판례 등을 검토하며 고소ㆍ고발인 진술 내용을 정리 중”이라며 “정의연의 추가 제출 자료, 대학 측 회신을 받아본 뒤 류 교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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