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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의 비밀]'플레이보이' 토끼는 왜 턱시도 타이를 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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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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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1953년 '에스콰이어' 지(誌)의 카피라이터였던 휴 헤프너(Hugh Hefner)가 미국서 창간한 '플레이보이(Playboy)'지는 미국 성인 잡지의 대표주자다. 한때는 500만 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며 100만 명이 정기구독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잡지기이도 하다.


쾌락주의를 추구했던 1960년대 미국에서는 '플레이보이' 열풍이었다. 세계적인 문화의 아이콘 마를린 먼로(Marilyn Monroe)가 유명해진 것도 플레이보이 창간호 표지에 실린 게 계기가 되기도 했다.


'플레이보이'로 유명세를 가진 건 또 한 명이 있다. 무명의 프리랜서였던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폴(Art Paul)'이다. 1982년까지 약 30년 동안 플레이보이의 아트디렉터였던 아트 폴은 플레이보이의 상징인 '토끼' 로고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1953년 아트 폴은 턱시도 타이를 매고 귀가 쫑듯한 지금의 플레이보이 로고를 만들었다. 노는 걸 좋아하는 의미를 가진 토끼에 우아함을 상징하는 '턱시도 타이'를 입혔다. 단순히 여성 모델들의 누드를 보는 독자들보다는 지적이면서 동시에 노는 것도 잘 하는 독자들을 의미한다. 실제로 플레이보이는 여성 모델들의 사진과 함께 당대 최고의 기자들과 작가들이 쓴 칼럼도 동시에 실었다.


현재는 성에 대한 개념이 재정립되면서 플레이보이가 예전과 같은 명성을 자랑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행 부수가 50만 부 이하로 떨어지면서 매월 발간했던 잡지를 격월간으로 발행 결정했다. 인쇄판 잡지로 인해 매년 700만 달러(약 82억원)의 적자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이미 잡지 발행이 중단됐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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