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관광객 작년보다 100만명 줄어…주민들 "하루빨리 재개되길"
파주 안보관광지 |
27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연다산동 양돈농장에서 국내 첫 ASF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이달 11일까지 연이어 5곳의 양돈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는 급기야 이달 2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안보 관광과 생태탐방을 잠정 중단했다.
농림부도 ASF의 전국 확산방지를 위해 이달 4일 파주지역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를 수매,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파주 DMZ 안보 관광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도라산역 등을 둘러보는 지역 대표 안보 관광 코스다.
지난해 10월 한 달간 관광객 8만2천948명이 찾은 인기 관광지다.
임진강 생태탐방로 역시 10월이 최고 성수기로, 지난해 10월에만 5천694명이 생태탐방에 참여했다.
이달 1일 하루만 안보 관광이 진행됐는데 이날에만 3천592명의 관광객이 DMZ를 찾았다.
지난해 10월 한달간 파주지역 주요 관광지 방문객 현황을 보면 임진각 93만571명, 마장호수 34만117명, 감악산 7만3천117명, 벽초지수목원 5만3천45명, 헤이리 3만7천174명 등 총 143만4천24명이 찾았다.
그러나 올해 10월 1∼25일에는 임진각 18만9천899명, 마장호수 14만1천295명, 감악산 3만3천479명, 벽초지수목원 3만2천682명, 헤이리 3만2천202명 등 총 42만9천557명이 찾았다.
ASF로 인한 안보 관광 중단으로 파주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았던 관광객 100만명이 발길을 끊은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통일부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일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 운영을 중단하면서 현재 파주지역에 남은 주요 안보 관광지는 임진각 하나뿐이다.
이처럼 안보관광 중단의 여파로 파주지역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이 줄어들자 관광지 주변 상인들과 민통선 내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은 찬서리를 맞고 있다.
양돈 농가들은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받지만, 관광지 주변 상인들은 보상조차 받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민통선 지역의 주요 고객은 모두 관광객들인데 안보 관광 중단으로 20일 넘게 식당에 손님이 없다"면서 "하루빨리 안보 관광이 재개되길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파주시는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 상권과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4일 오후 육군 1사단과 DMZ 안보 관광 재개 협의를 했다.
최종환 시장은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 포획과 차단 방역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만들어 다음 달 초에는 안보 관광 재개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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