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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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통보와 관련, "선(先) 북미 실무회담, 후(後) 금강산 관광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박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문제 발언 후 북측이 우리에게 서면 협의하자고 보낸 서면 통보는 어렵게 이룩한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 정서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사항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상당한 위기가 한반도에 흐르고 있다"며 "전쟁을 해도 좋다는 식의 접근은 '페리 프로세스'를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리 프로세스는 지난 2000년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했던 대북관계 포괄적 해결 방안을 기술한 보고서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재고, 문 대통령의 인내와 대화, 북미실무회담 성공을 위해 정치권과 국민이 단결해야 한다"며 "정쟁으로 지고 새는 국회를 정상화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4월27일 강원도 고성통일전망타워를 찾은 시민이 금강산을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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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25일) 북한은 금강산 일대에 설치된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는 통지문을 통일부에 보내왔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다.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남측)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통지문에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면 됨'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통보의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의 재산권 보호, 국제적 환경, 국내적 공감대, 남북 간 협의 등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나 금강산관광활성화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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