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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조국 5촌 조카 오늘 첫 재판…‘사모펀드 의혹’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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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지난 9월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 호송차에 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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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조 전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의 첫 재판이 25일 열린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24일 구속된 가운데 열리는 관련 재판으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 씨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조 씨의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조 전 장관 가족이나 친인척이 기소된 사건의 재판이 열리는 것은 조 씨가 두 번째다.

앞서 이달 18일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바 있다. 조 씨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조 전 장관 가족이 14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조 씨가 조 전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면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본인이나 그 배우자, 자녀가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정 교수를 대신해 사실상 직접투자를 해 줬다고 보고 있다.

조 씨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돈 7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런 혐의에 대한 조 씨 측 입장과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의견을 듣고 향후 재판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 씨의 횡령금 일부가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도 포착해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또 정 교수의 차명 투자금 중 일부가 조 전 장관의 계좌에서 이체된 정황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 씨를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 의혹이 조 전 장관 일가 전체로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검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조 씨의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수사가 마무리된 뒤 그 결과에 따라 공소장 변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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