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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표창원도 총선 불출마… 與 물갈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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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이철희 의원 이어 두번째 / “사상 최악 국회 책임지고 참회”

세계일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영입 1호’였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사진) 의원이 24일 차기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역시 초선인 이철희 의원이 앞서 지난 15일 불출마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여당 의원으론 두 번째 불출마다. 이들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불출마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별도로 첨부한 글에서는 “사상 최악 20대 국회에 책임을 지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에 미리 말하면 설득을 시도할 것 같아 미리 말은 안 했다. 나도 여당의 일부니까 여당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며 “국민이 바랐던 부분에 대해 부응하지 못한 것이 죄송할 뿐”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론’과 향후 계획에 대해선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정치를) 절대 안 한다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공직 생활이 너무 힘들어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들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 “조 장관 사퇴 이후 여야 정쟁에 대한 회의감을 크게 느낀 것으로 안다”며 “외부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다 국회로 들어와 표현의 자유가 막혀 답답한 측면이 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의원 10여 명의 불출마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20%에 감점을 부과하는 등 강한 인적 쇄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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